"재키찬이라 했을 뿐"…황희찬 인종차별에 적반하장 태도

"재키찬이라 했을 뿐"…황희찬 인종차별에 적반하장 태도

최고관리자 0 90,624 07.17 10:07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영국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소속 황희찬(28)이 프리 시즌 연습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가운데 상대 팀인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 측이 "인종차별 발언은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코모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우리 클럽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고, 모든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코모 선수들은 황희찬을 보고 '그냥 무시해. 그는 본인이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하나 봐'라고 말했다. 인종차별은 없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황희찬의 이름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차니'라고 부르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선수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이 사건을 너무 과장되게 보이게 만들어 실망스럽다"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코모 측의 해명과 달리, 해외에서 '재키 찬'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종종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앞서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중인 울버햄프턴은 전날 오후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코모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전에 출전했는데, 코모 소속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이에 울버햄프턴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함께 분노하며 해당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다른 동료들도 분노하며 상대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며 "황희찬에게 경기를 계속 뛸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너무 실망스럽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경기 중단이 되는 일 없이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것을 두고 "황희찬이 모욕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자랑스러웠다"며 "황희찬은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칭찬했다.

울버햄프턴 구단도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영국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소속 황희찬(28)이 프리 시즌 연습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가운데 상대 팀인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 측이 "인종차별 발언은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코모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우리 클럽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고, 모든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코모 선수들은 황희찬을 보고 '그냥 무시해. 그는 본인이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하나 봐'라고 말했다. 인종차별은 없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황희찬의 이름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차니'라고 부르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선수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이 사건을 너무 과장되게 보이게 만들어 실망스럽다"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코모 측의 해명과 달리, 해외에서 '재키 찬'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종종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앞서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중인 울버햄프턴은 전날 오후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코모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전에 출전했는데, 코모 소속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이에 울버햄프턴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함께 분노하며 해당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다른 동료들도 분노하며 상대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며 "황희찬에게 경기를 계속 뛸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너무 실망스럽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경기 중단이 되는 일 없이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것을 두고 "황희찬이 모욕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자랑스러웠다"며 "황희찬은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프턴 구단도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황소정 인턴 기자(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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