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타석에 들어서든 상관없다” 피츠버그 에이스 켈러의 자신감 [현장인터뷰]

“누가 타석에 들어서든 상관없다” 피츠버그 에이스 켈러의 자신감 [현장인터뷰]

최고관리자 0 191,691 06.08 13:10
100마일 구속을 뿜어대는 두 신인 선발, 재러드 존스와 폴 스킨스에 가렸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에이스는 미치 켈러다. 8일(이하 한국시간) 등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켈러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켈러는 이날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면에서 다 느낌이 좋았다”며 자신의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미치 켈러는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이날 켈러는 1회 무사 1, 2루와 5회 1사 만루 두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그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이 컸다. 야즈(포수 야스마니 그랜달)를 믿고 던졌는데 루킹 삼진으로 벗어난 것이 컸다”며 1회 위기를 벗어난 것에 대해 말했다. “경기 내내 리드를 정말 잘해줘서 덕분에 좋은 리듬으로 던질 수 있었다”며 포수 그랜달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5회 2사 만루에서는 맥스 케플러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몸쪽 깊게 파고드는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던 그는 “스위퍼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스트라이크가 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고, 볼이더라도 스윙하기를 바랐는데 스윙했다”며 당시 투구를 떠올렸다.

이날 특히 스위퍼의 위력이 빛을 발휘했던 그는 “최근 스위퍼의 감각이 좋지 못해서 지난 한 주간 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그리고 오늘 그 노력의 결과가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이날 그는 스위퍼뿐만 아니라 싱커와 포심 패스트볼, 커브, 커터, 그리고 슬라이더까지 여섯 개의 구종을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는 “타석에 누가 들어서든 상관없다. 불펜 투구 때 그랬던 것처럼 포수에게만 집중하며 계획대로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다 똑같다. 나는 그저 계획대로 던지며 내 할 일을 할 뿐이다.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올스타에 뽑히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켈러는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첫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8로 부진했지만, 지난 5월 7일 LA에인절스와 홈경기 완투승을 시작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4월과 차이를 묻는 말에 그는 “4월에도 성적은 별로였지만,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마도 공이 조금 더 날카로워지고 느낌이 조금 더 좋아진 거 같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특히 5월 이후 6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 기록하고 있다. 피츠버그 투수가 이런 기록을 세운 것은 2015년 게릿 콜 이후 그가 처음.

그는 “콜은 내가 우러러보는 선배님”이라며 “선배님의 이름과 같이 언급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앞으로도 좋은 리듬으로 이 흐름 이어가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켈러가 1회와 5회 두 차례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것을 언급한 뒤 “이것이 그가 계속해서 1~2선발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1~2선발급 투수들이 하는 일”이라며 그를 칭찬했다.

켈러를 “우리에게 있어 바위처럼 확고한 존재”라 표현한 쉘튼은 “이 선수는 두 명의 신인 선발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존스와 스킨스 두 신인 듀오가 켈러에게서 보고 배울 것이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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