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다 'KIA 마당쇠'…2⅔이닝 무실점 삭제→승리 투수, 이보다 완벽한 복귀전이 있을까 [창원 현장]

보고 싶었다 'KIA 마당쇠'…2⅔이닝 무실점 삭제→승리 투수, 이보다 완벽한 복귀전이 있을까 [창원 현장]

최고관리자 0 337,151 05.30 12:09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 최종 성적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리 투수가 돼 시즌 2승(무패)을 챙겼다.

임기영은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4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했다. 초반부터 빼어난 투구로 NC 타자들을 잠재웠다. 4회말 2사 후에는 박세혁에게 볼넷,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헌납해 2사 1,2루가 됐지만, 후속타자 최정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임기영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 2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KIA가 두 점을 내 5-3으로 앞서 간 5회말에는 깔끔한 투구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서호철-박한결-데이비슨으로 이어지는 상대 2~4번 타선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임기영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김성욱(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과 김형준(중견수 뜬공)을 처리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한석현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고, 다음 투수 이준영에게 공을 넘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준영은 마운드에 오른 뒤 첫 타자였던 대타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KIA 벤치는 2사 1,3루 실점 위기가 되자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바뀐 투수 장현식은 김주원을 루킹삼진으로 처리해 임기영과 이준영의 책임 주자를 지웠고, 임기영은 복귀전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임기영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 2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임기영은 KIA가 원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롱릴리프로서 긴 이닝을 던져주며 선발 이의리의 뒤를 완벽하게 채워줬다. 지난해 마당쇠로 나서 여러모로 많은 보탬이 됐던 것처럼 이날 경기에서도 팀이 필요로 할 때 나와 제 몫을 해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호투를 펼친 임기영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뒤 "임기영은 오랜만의 1군 등판이었는데도 본인의 기량을 잘 보여준 것 같다. 1군에서 좋은 활약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즌 초 임기영은 부상으로 신음하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내복사근을 다쳐 지난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날 등판이 61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오랜 공백이 느껴지지 않듯 임기영은 힘차게 제 투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완벽한 복귀전을 완성했다.


임기영은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 2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뒤 만난 임기영은 "처음 등판한다고 했을 때는 좀 긴장됐지만, 막상 올라가서는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코치님이 '등판하면, 긴 이닝을 갈 수 있다'라고 미리 얘기해주셔서 거기 맞춰 준비를 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약 두 달여 공백이 있었던 만큼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려는 임기영이다. 그는 재활 기간 선발과 불펜 어떤 곳에서라도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너무 오래 쉬었다. 지금은 내 컨디션 관리보다는 (팀을 위해) 뭐든지 해야 한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자리가 비면, 거기에 맞춰 내가 좀 더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크다. 두 달간 투수들한테 너무 미안했다. 좀 많이 힘들어 보였기에 내가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임기영은 "지금은 뭐라도 해야 한다. 너무 오래 쉬었다. 여기서 힘들다고 하면, 욕먹는다"라고 웃어 보이며 지금처럼 팀에 도움이 되리라 힘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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