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외인 1선발, 퇴출 위기→반전의 QS…차명석 단장, 미국행으로 각성한 걸까

'13억' 외인 1선발, 퇴출 위기→반전의 QS…차명석 단장, 미국행으로 각성한 걸까

최고관리자 0 282,104 05.29 12:16
[OSEN=인천,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엔스가 교체 위기에서 반등했다. 켈리와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경기에 앞서 차명석 단장의 미국행 소식을 전했다. 염 감독은 ”오늘 떠났다. 4~5명 후보을 볼 것 같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풀어줄 수 있는 선수들로 후보군을 만날 것이다. (교체까지) 한 달 이상은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염 감독은 구단에 외국인 선수 2명 중 한 명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했고, 차 단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엔스는 28일 SSG 상대로 선발 등판해 모처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2패). 평균자책점은 5.20으로 낮췄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1km를 찍으며 매 이닝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48개)와 커터(17개), 슬라이더(10개), 커브(15개), 체인지업(11개)을 던졌다. 변화구 주무기인 커터, 슬라이더에 LG에 와서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체인지업도 활용했다.

엔스는 1회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 박성한을 직구(151km)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에레디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한유섬을 힘있는 직구(151km)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 선두타자 고명준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지영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고, 하재훈을 직구(149km)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0으로 앞선 3회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에레디아에게 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7-2가 됐다.

4회부 선두타자 고명준을 10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하재훈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는 정준재를 커브(127km)로 헛스윙 삼진, 최경모를 커터(138km)로 연속 삼진을 잡으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도 1사 후 에레디아를 커브(114km)로 헛스윙 삼진, 한유섬을 커브(118km)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전 투수 코치와 전력분석팀이 오늘은 하이존을 많이 쓰자고 분석을 통해 제시했는데, 엔스가 실행을 잘해주며 좋은 피칭을 해주었고, 오늘 좋은 피칭을 보여줌으로서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LG가 총액 100만 달러에 1선발로 영입한 엔스는 최근 5경기에서 3차례나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4실점 이상도 3차례나 허용했다. 모처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코칭스태프와 피칭디자인에 변화를 주며 반등의 여지를 보여줬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SSG 랜더스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L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2회 홍창기가 3점 홈런, 3회 구본혁이 3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 엔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경기 종료 후 LG 엔스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5.28 /sunday@osen.co.kr


엔스는 경기 후 “동료들이 점수를 뽑아줬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투구를 했다”며 "오늘 잘 던져서 만족스럽고 또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돼서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근 몇 경기 고전을 많이 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늘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것이 대단히 만족스럽고, 팀 승리로 이어진 것 같아서 대단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엔스는 이날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며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3번째 9K 이상 경기였다. 엔스는 “볼카운트 싸움을 선점한 것이 오늘 게임이 잘 됐던 요인 중에 첫 번째인 것 같다. 또 야수들이 공격에서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줬기 때문에 좀 여유를 갖고 상대 타자들을 내가 공격한다는 입장으로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발을 준비하는 동안 직구 구위를 좀 다듬는 데 집중을 했다. 공이 마지막까지 차고 올라가는 그런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엔스는 “구종을 가다듬는데 시간을 많이 썼고 그 다음에 제구력, 커맨드, 컨트롤에 중점을 뒀다. 직구 같은 경우에는 공끝이 좀 살아나지 않는 것 같아서 위에서 아래로 찍어내리는 느낌으로 던지는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효과적으로 발휘했던 것 같아 앞으로도 이런 느낌을 계속 살려서 원하는 곳에 제구, 커맨드를 더 신경 쓰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엔스는 성적이 부진해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면서 심리적으로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단순하게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했고, 내가 야구를 잘할 수 있도록 팀 동료들,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시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생각을 하고, 뭔가 잘 안 풀리면 숨을 크게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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